책소개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는 둥지를 짓고, 알을 낳아서 품고, 먹이를 물어다 새끼를 길러내고 떠나보내는 우리나라의 텃새 큰오색딱따구리의 번식 생태 과정을 50일에 걸쳐 온전히 관찰한 생태에세이이다.
서남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지리산 기슭에서 우연히 큰오색딱따구리가 둥지를 짓는 모습을 발견한 후 50일간 밤낮없이 이 신비로운 생명의 과정을 기록했다. 저자는 큰 오색딱따구리가 둥지를 어떻게 선택하는지, 암수가 포란(알 품기)과 육추(새끼 기르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새끼들은 어떤 먹이로 어떻게 키우는지, 천적에 어떻게 대처하고 다른 종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180여 컷의 사진과 함께 새들의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듯 생생하게 전해준다.
50일의 관찰 기간 동안 큰오색딱따구리가 결코 평화롭게 새끼를 키운 것은 아니다. 책은 무엇으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하는 야생에서 스스로 자신을 지키고 새끼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큰오색딱따구리의 모습을 담아 치열한 생존의 과정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다시금 확인하게 하고 있다.
저자소개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생물학과에 진학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식물생리학을 전공했다. 유년 시절, 많은 시간을 시골 외가에 머물렀던 덕분에 자연스레 다양한 생물들은 접할 수 있었으며, 그 경험이 생명의 신비를 동경하는 계기가 되었다. 1991년, 박사학위를 받던 해부터 20년간 지리산과 섬진강이 지척에 있는 서남대학교 생명과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유난히 새를 좋아하는 그는 새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해박한 지식을 담아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2008)를 쓰게 된다. 그로부터 2년 후, 그는 큰오색딱따구리의 빈 둥지를 서성이다 또다시 동고비라는 작은 새를 찾아 나서게 된다. 『동고비와 함께한 80일』은 동고비 한 쌍의 번식 일정을 80일간 관찰하며 기록한 자연 관찰일지이다. 책에는 새끼 동고비를 위해 하루에도 수백 번씩 진흙과 나뭇가지를 나르며 둥지를 짓고, 알이 부화한 뒤에는 쉴 새 없이 먹이를 물어 나르는 동고비의 온전한 자식 사랑의 감동이 300컷이 넘는 생생한 사진과 함께 책장 곳곳에 스며 있다.
현재 지리산국립공원 정책자문의 일도 맡고 있으며 「섬진강변 자연생태공원조성 기본계획」「영산강 상류 생태계정밀조사」「지리산 생태·경관보전지역 관리기본계획」을 비롯한 수많은 생태계 관련 과업을 수행하면서 우리 땅의 생명을 아름답게 지키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웅진지식하우스, 2008), 『동고비와 함께한 80일』(지성사, 2010), 『까막딱따구리 숲』(지성사, 2011), 『나의 생명수업』(웅진지식하우스, 2011)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우연한 만남
1부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보금자리
암컷과 수컷 / 짝짓기 / 큰오색딱따구리의 친구들 / 수컷의 선물 / 교대 / 큰오색딱따구리가 사는 곳 / 왜 둥지는 동쪽을 향할까 / 집짓기 완료 / 둥지 점검하기 / 하루 종일 비어있는 둥지 / 전봇대에 집 짓는 곤줄박이
2부 쉴 틈 없는 24시
산란 / 두 번째 짝짓기 / 둥지를 쪼는 이유 / 밤을 지키는 수컷 / 기막힌 둥지 / 또 다른 수컷의 등장 / 둥지를 가리는 잎 / 깃털을 뽑아 알을 품다 / 나무의 정체 / 까치를 경계하다 / 빨라지는 첫 교대 / 하루 세 번씩
3부 아주 특별한 자식 사랑
새 생명의 탄생 / 둥지의 비밀 / 최고의 먹잇감 / 교대 행동의 변화 / 완벽한 가리개 / 둥지 바닥에는 무엇이 있을까 / 비 오는 날이면 /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옳은 것이다 / 붉은배새매가 나타났다! / 새끼의 죽음 / 조심 또 조심 / 암컷이 앉는 자리, 수컷이 앉는 자리 / 먹이를 찾아서 / 불청객 / 영양가 있는 식단 / 주고 또 주고 / 빗속의 먹이활동 / 큰오색딱따구리가 줄어드는 이유 / 엄마의 마음 / 분주한 둥지 주변
4부 또 다른 세상과 마주하기
새끼가 모습을 드러내다 / 첫째와 둘째 / 놀라운 질서 / 엄격한 훈련 / 붉은배새매에게 맞서는 아빠 새 / 이별 전야 / 이별
에필로그: 둥지 그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