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인 도로
“조선시대에 이미 증기기관이 도입되고 발전했다면
우리 역사는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
장르소설의 대가들이 펼치는 조선스팀펑크연작선, 그 첫 앤솔러지!
조선 태조 이성계는 고려의 무장이었던 시절, 침략해 온 원나라 군을 물리치고 포로로 잡은 회회인 도로를 통해 증기를 처음 접한다. 사실 도로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랫동안 세계를 떠돌다 일부러 붙잡힌 것이었고, 이성계의 측근인 정도전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나라 건국에 대한 희망을 찾고 힘을 보태기로 한다. 낯선 것을 싫어하던 귀족들과 달리 개방적이었던 이성계는 도로에게 증기기기를 개발할 것을 명령한다. 그리고 도로가 개발한 증기마와 증기마차를 통해 기동력을 극대화시킨 기병 전술을 이용해서 연전연승을 거둔다.
하지만 1392년,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한 후에 반대세력이 이용할 것을 우려해서 증기기기의 개발을 중단할 것을 명령한다. 거기에 왕실의 권력 다툼에 휩쓸린 정도전이 죽으면서 낙담한 도로는 조선을 떠나려고 한다. 그러다가 최무선의 설득으로 계속 남아 함께 여러 증기기기를 개발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도로가 사실은 기기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신비로움이 더해지고, 조선 역사의 고비마다 도로는 증기기술을 통해 숨은 톱니바퀴로 맹활약하는데….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 연대기』를 읽고 감명을 받아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 2004년 『에비터젠의 유령』을 출간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 『양말 줍는 소년』, 『절망의 구』, 『오픈』, 『디저트 월드』,『초인은 지금』, 『아무도 없는 숲』 등 장편소설과 공동단편집을 출간했다. 2021년 조선스팀펑크연작선 『기기인 도로』를 함께 썼다. 2009년 멀티문학상, 2011년 젊은작가상 우수상, 2017년 SF 어워드 장편소설 우수상을 수상했다.
단편 「너의 변신」이 잡지 [Koreana]를 통해 9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프랑스에서도 출간되었으며, 장편소설 『절망의 구』와 『초인은 지금』은 일본에서 만화로 각색되어 출간을 준비 중이다. 평소 좋아하는 판타지, SF, 동화, 추리, 미스터리, 문단 문학 등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거나 재조합해서 소설을 쓰고 있다. 독립영화를 좋아하여 [씨네 21], [계간 독립영화]등 다양한 지면에 독립영화 리뷰를 싣기도 했다.
01_증기사화 · 정명섭
02_군자의 길 · 박애진
03_박씨부인전 · 김이환
04_염매고독 · 박하루
05_지신사의 훈김 · 이서영
스팀펑크 조선 연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