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슬프다 풀 끗혜 이슬
- 저자
- 송재학 저
-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 출판일
- 2020-10-26
- 등록일
- 2024-03-14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50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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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525권. 2019년 올해로 데뷔 33년을 맞은 송재학 시인의 열번째 시집. 글자의 생김새부터 낯설게 느껴지는 이번 시집의 제목은 1935년에 세창서관에서 발간된 딱지본 <미남자의 루>에 수록된 옛 소설의 제목을 가져온 것이다.
딱지본은 1910년대 초반부터 신식 활판 인쇄기로 찍어서 발행한 국문 소설류의 책을 일컫는다. 표지가 딱지처럼 울긋불긋하게 인쇄되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당시 국수 한 그릇 정도의 싼 가격 때문에 '육전소설'이라 부르기도 했다. 주로 익숙한 옛이야기나 통속적인 내용의 신소설이 주를 이룬 딱지본은 싼 가격과 화려한 표지로, 당시 엄청난 대중적 파급력을 가졌다.
그런데 '통속'과 '대중적'이라는 말이 송재학의 시와 나란히 놓이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애매한 감각의 세계를 팽팽한 긴장 속에 써내려간 그의 시는 결코 쉽게 읽히지 않는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다소 어렵게 생각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딱지본 소설이 송재학에게 와서 어떤 시의 옷을 입을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총 50편의 시가 3부로 나뉘어 실린 이번 시집에서 딱지본 소설을 바탕으로 씌어진 시들은 3부에 놓인 13편이다.
저자소개
1955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포항과 금호강 인근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1982년 경북대학교를 졸업한 이래 대구에서 생활하고 있다. 1986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후 김달진 문학상과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얼음시집』『살레시오네 집』『푸른빛과 싸우다』『기억들』『진흙 얼굴』『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내간체를 얻다』와 산문집 『풍경의 비밀』 등을 펴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취산화서聚散花序
시詩가 떠 있다
눈썹 씨의 하루
하숙집
드므라는 말
왼쪽 금동 귀고리
아직 별의 울음소리는 도착하지 않았다
별과 별의 직선
나비와 나방의 차이
자벌레들
민박
소나기
옛 사진에서 얼굴의 해석
옛 사진에서 달의 항적
달맞이꽃/명상
달맞이꽃/월식
달맞이꽃/아프면
불가능의 흰색
성긴 것을 소疏라 하고 빽빽한 것을 밀密이라 하니 바람에게도 해당되는 성질이다
메아리
마네킹 살인 사건
꽃 지는 날
숲속에 흰 피가
2부
물은 언제 뜨거워지는가
돼지의 머리맡에 누운 축생들
참척慘慽, 4월의 글자
고무장화
자화상
그때 너는 바다로 들어갔다/그때 너는 무엇이었느냐
터널
목판화로 듣는 개의 울음소리
발자국을 기다리는 발자국
육체의 풍경
서랍을 가지게 되었다
병
젊은 날의 내 물고기는 신호등 앞에서 다시 나타난다
작은 꽃의 세계사
3부
딱지본 언문 춘향전
강명화의 죽엄
슬프다 풀 끗혜 이슬
술은 눈물인가 한숨이런가
고대소셜 둑겁젼(蟾同知傳)
신일선의 눈물
미남자의 루淚
화류비극 유곽의 루
며누리의 죽엄
청쳔백일
공진회, 시골 로인 이야기
부용의 샹사곡
개타령
해설 | 풍경의 수행문 · 이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