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빛나는 별
별을 그리는 시인이 되고 싶다.
영롱한 빛깔을 반짝이는 그렇듯 아름다운 별들 가운데서 까맣게 영롱이 반짝거리는 별을 이야기하는 시인이 되고 싶다.
까맣게 빛나는 별이 되어서 까맣게 빛을 쏟아내는 삶의 얘기와 영혼의 숨결을 시로 색칠하고 싶은 것이다.
까맣게 빛나는 별은 우주가 태어날 적부터 있었고, 지금도 창공에 떠 있으며 오는 먼 훗날에도 여전히 살아있을 것이다. 단지 오색의 색깔을 자랑하는 별들에게 익숙해진 우리의 눈에 들어오지 않을 뿐이지, ‘까방별’은 우주의 BLAC HOLE의 실체가 육안을 통해서는 보이지 않듯이 그렇게 우주 안에 강렬한 힘과 절대적 고독의 집중력을 반짝이면서 존재하고 있다.
까맣게 빛을 발하는 별은 별을 헤는 이들의 눈에 차는 걸 갈구하지 않는다.
그 별은 별을 세어보는 이들의 셈에 굳이 끼는 것도 원치 않는다.
그래서 까맣게 보이지 않는 듯 반짝거리는 것이다.
까망별은 그러나 제 소리를 열심히 들으면서 나날을 지새고,
제 속에서 터져나오는 말을 열정을 담아 글씨로 새기고 있다. 누구에게 보여 주기보다는 제 스스로 들여다 보고 사랑하기 위하여 낮과 밤을 눈뜨고서 제 안의 노래를 받아 적고 있다.
까맣게 빛나는 별은 나의 등단 시이다.
등단하기 전부터 시를 아주 가끔 끄적거린 적이 있고, 등단을 한 후 아무 것도 안 하다가 어느 날부터 다시 조금 나의 소리를 시라는 모양으로 새겨 보았다..
나의 시집이 나오면 누가 이 일을 알고 기뻐하는 지도 모른다. 아마 몇 사람 친구와 지인이 있을 것이다. 허지만 그들이 없다 하여도 나는 내가 기뻐하기 위하여 이런 출간이라는 여정을 감행하고 있다.
가을과 사람
가을 속에서
가을 잎새소리
가을저녁에 두 사람
돌뿌리
고엽
가을종소리
나뭇잎
사루비아 꽃
가을밤의 추상
마른 잎새
붉은 담장이
안개와 별과 노을의 유희
노숙자
저녁노을의 눈
외로움의 색깔
밤에 살아가는 것들
달밤
별 그리는 밤
까맣게 빛나는 별
달과 영혼
도시의 밤
안개 속에
혼자
겨울 이야기
겨울유리창
눈 오시는 날
겨울골목
하얀 빛
겨울나무
구름
눈발자국
십일월의 눈물
진눈깨비
나의 초상화
내 이름
가을의 사람
욕망의 공식
가교
화석
꿈의 깃발
내 방의 문
모래성
흰나비의 춤
화실에서
탑의 이야기
휘파람소리
자연 안에서
삶의 계절
우리들
혼자의 길
이슬
파도
행복한 해당화
하늘과 강물
하얀 색 관
빈 호주머니
하얀 시간
푸른 침묵
자연 안에서
나그네의 하루
나그네의 밤
빨간 그리움
옛 길
수행의 여정
도시의 늙은이
두 노인과 아이
물방울
바람이 전하는 이야기
장맛비
흙
우물
숲 속에서의 밀어
요정의 꿈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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