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왜 이토록 혼자이지도, 함께이지도 못할까?”온전히 혼자인 것도, 누군가와 함께 있는 관계도 힘든 현대인에게 건네는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는 진실한 관계를 위한 철학적 안내서개인주의가 만연하고 과열된 경쟁사회를 뚫고 살아온 요즘 어른들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 자체를 점점 더 어려워한다. 24시간 SNS나 핸드폰을 통해 주변의 모든 존재와 연결되어 있고, 또 시간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보고, 듣고, 즐길 것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관계 속에서 타인에게 상처받거나 적절한 태도를 취하는 데 피로함을 느끼며 오롯이 혼자이고 싶은 욕망을 호소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혼자 있어도,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알 수 없는 공허함을 느끼는 이들의 상반된 고민을, 서울대학교 엄성우 교수는 외로움의 이유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마주하는 문제라고 진단한다. “나는 외롭지 않다”라고 말하지만 실은 ‘외로움’과 ‘그리움’, ‘고독’의 개념을 혼동해서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대부분의 사람이 온전히 혼자이고 싶다가도 축적되는 외로움을 못 이겨 누군가에게 다가가지만, 서툰 태도로 순진한 기대와 실망을 되풀이하다 결국 더 깊은 외로움의 굴레에 갇힌다.이러한 관계의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 저자는 외로움에서 자신을 오롯이 건지는 힘인 ‘우정’, 내 삶에 들어와 ‘사이’를 함께할 사람이 필요한 것이 우리 인간 삶의 본질이라고 답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는 진실한 관계를 좇고, 이를 현명하게 추구하는 실천적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키케로와 같은 철학자들이 아주 오랫동안 연구해온 주제다. 이러한 철학자들이 깊이 들여다본 혼자와 관계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저자는 10여 년간 연구해온 ‘사이의 철학’(philosophy of relationship)을 통해 독자들에게 혼자여도, 함께여도 나답게 머물 수 있는 따뜻하면서도 이성적인 철학적 안내서를 선물한다.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교수. 연세대학교에서 철학 학사와 석사를,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 석사학위를 받고 듀크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생명윤리학과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있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윤리학과 응용윤리(특히 생명윤리)이며 교내외에서 다양한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국제생명윤리협회에서 주관하는 제15회 세계생명윤리학술대회에서 〈Vices in Autonomous Paternalism(자율적 간섭주의의 부덕함)〉이 아시아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었고, 2022년 한국분석철학회에서 〈What is a Relational Virtue?(관계적 미덕이란 무엇인가)〉가 모하 분석철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주요 논문으로 〈Trustfulness as a Risky Virtue(위험한 덕목으로서의 신뢰심)〉(2024), 〈Honesty: Respect for the Right Not to be Deceived(정직: 속지 않을 권리에 대한 존중)〉(2023), 〈Gratitude for Being(존재에 대한 감사)〉(2020), 〈Modesty as an Executive Virtue(실행적 덕목으로서의 겸손)〉(2019) 등이 있다. 그동안 논문을 통해 선보여왔던 윤리학의 주제를 종합하여 쉽게 풀어낸 이 책은 동종 분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중교양서이자 저자의 첫 번째 단독 저서다.
목차
들어가는 글?홀로와 함께 사이의 알맞은 온도1부 나는 내가 왜 외로운지 몰랐다외로움이라는 착각누구나 외로움을 안고 태어난다왜 관계에 점점 서툴러질까외로움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2부 외로움을 해소하는 친밀한 관계에 대하여내 삶을 함께할 단 한 사람을 꼽는다면나와 남의 경계가 옅어질 때 얻는 것들이 관계는 사랑일까, 우정일까괜찮아, 그대로도 충분해라는 한 마디3부 나와 너, 사이의 철학사심 없는 진실한 관계를 향하여친구라는 존재를 다시 생각하다좋은 사이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는 사이의 철학4부 삶에 우정을 채우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사이에 필요한 최소한의 덕목에 대하여나라는 사람을 더 잘 알게 하는 존재친구라서 믿어주고 싶은 마음나라는 사람을 오롯이 보이는 법나가는 글?나에서 우리로, 외로움이 우정이 되기까지 참고문헌